가을에는 온도가 떨어지면서 혈관까지 수축되기 쉽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3대 사망요인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소가 된다. 정해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고혈압은 원인이 밝혀진 이차성 고혈압과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일차성 고혈압이 있다. 국내 환자 약 95%가 일차성 고혈압인 상황”이라고 밝혔다.원인이 불명확하지만 다만 위험인자만은 밝혀지고 있다. 날씨보다 혈관건강에 더 치명적인 것이 음주와 흡연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2010년 주3회 술을 마신 사람은 2011-2012년 5.19%의 고혈압 발생률을 나타냈다. 주3회 미만인 경우 고혈압 발생률 2.9%의 2배 이상이 된다.  흡연도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비흡연자의 고혈압 발생률은 3.31%였지만 흡연자는 4.44%로 더 높았다. 적당한 음주는 여러 연구논문들을 통해 심혈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 연말 술자리처럼 과도했을 때가 문제가 된다. 음주로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체내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큰 원인이 된다. 이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압은 자동으로 높아진다. 흡연도 순간적인 혈관 수축을 통해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한다. 지속적으로 흡연할 경우 혈관 내피세포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혈관을 더욱 좁힌다. 이에 따라 음주와 흡연을 줄이면서 다양한 건강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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