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울지, 또 얼마나 유익할지 짐작도 못했다. 수년에 걸쳐 백신 연구를 지원하고 공부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말이다”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2015년 이 책을 ‘TED 콘퍼런스 추천 도서’와 ‘여름휴가 추천 도서’ 중 한 권으로 선정했다. 또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함께 읽기를 제안한 ‘저커버그 북클럽’ 네 번째 책으로 올라 화제가 됐다. 미국의 촉망받는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의 세 번째 책, ‘면역에 관하여’다. 2014년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올랐다. “한편으로는 과학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이며, 무엇보다도 밀도 높은 사고”라는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면역학이라는 난해한 과학을, 시적 은유를 동원해 아름답게, 동시에 냉철하게 서술한다. 비스는 아이를 출산하고 맞닥뜨린 두려움(백신이 아이를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맞서면서, 백신과 예방 접종이 실제로 아이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구원하고 있는지 규명한다. 우리는 바르고 깨끗한 생활을 한다면, 더럽고 오염된 것들과의 접촉을 피한다면 우리를 질병과 온갖 악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비스는 이것이 ‘환상’이라고 지적한다. 김명남 옮김, 312쪽,열린책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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