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시력까지 떨어지는 심각한 약물 피부 부작용 환자가 지난 4년간 1167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서울시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양민석·공공의료사회공헌팀 이진용 교수팀은 2010-2013년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연구팀은 약물로 인한 치명적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과 독성표피괴사융해(TEN)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두 질환은 주로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하며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증상이 나빠지면 전신에 걸쳐 피부가 벗겨진다.심각한 염증이 생겨 장기가 손상돼 사망률이 SJS와 TEN이 각각 10%, 3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환자 구성은 SJS의 경우 여성이 503명으로 남성 435명보다 68명, TEN은 남성이 118명으로 여성 111명보다 7명 많았다.연령별 환자 현황은 40대 이상이 SJS와 TEN이 각각 608명, 173명이었다. 40대 미만은 SJS와 TEN이 각각 330명, 56명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에 입원 중 숨진 환자 비율은 SJS 5.7%, TEN은 15.1%로 파악됐다. 가장 흔한 합병증 유형은 시력손상이었으며 SJS와 TEN이 각각 43.1%, 43.4%였다. 양민석 교수는 “약물 복용에 의한 중증 피부 부작용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며 “증상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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