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이번 주말 서울 150만 명, 전국 200만 명의 최대 규모 집중 촛불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24일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3시부터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중앙로네거리 사이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내려와라 박근혜’ 4차 대구시국대회를 개최한다. 대구비상시국회의는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의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시민들은 1-3차 시국대회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참여로 분노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4차 대회는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집회 참가예상자 10만 명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19일 3차 시국대회 당시 주최측 추산 1만5000명을 7배나 초과하는 엄청난 규모다.이날 4차 시국대회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의 하야하롹 페스티벌, 노동자대회, 시민자유발언, 만민공동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특히 만민공동회는 인기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젊은층의 대규모 집회참여가 예상되고 있다.오후 5시부터는 집회참가자들이 2팀으로 나눠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봉산육거리-반월당-대중교통전용지구, 반월당네거리-계산오거리-서성네거리-중앙네거리-대중교통전용지구 코스로 각각 거리행진이 예정됐다. 반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고 당 해체와 탄핵 추진을 주장하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집단행동도 대형화·구체화되고 있다.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연합회는 25일 오후 2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통령 하야반대 및 안보지키기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12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국채보상공원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40여 개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이 참석해 대통령 하야는 좌파의 생각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선동정치와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규탄한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도 26일 오후 1시 서문시장에서 주최측 추산 1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 이후 시가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날 역시 반월당을 중심으로 박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를 벌이는 이들과의 충돌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양측 집회참가자들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지만 대규모 참가자들의 돌발행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