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점퍼가 필요할 정도로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에는 어린 자녀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부모의 걱정이 는다. 소아는 감기나 독감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도움말을 통해 소아 폐렴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3세 미만 환자 많아…호흡수 1분에 50회 넘어소아 폐렴은 주로 3세 미만 영아에게 발생한다. 폐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인데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소아 환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교에 다니는 취학아동은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폐렴이 주로 발병한다.  세균성 폐렴은 폐렴쌍구균과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이 원인균이며 바이러스성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파라인플렌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세 미만 영아는 처음부터 폐렴이 생기지만 소아는 유행성 감기나 독감 등을 앓은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건강하던 아이가 열과 기침 같은 초기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고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호흡수가 빨라지는 것도 특징인데 1분에 50회를 넘기고 숨을 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린다. 얼굴과 입술, 손끝, 발끝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창백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면 구토와 설사, 경련 증상이 나타나고 기운이 없고 탈수 증세까지 보여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김동수 교수는 “폐렴이 생긴 소아는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는다”며 “호흡 곤란으로 산소를 공급하거나 항생물질, 진해제, 진정제 등을 함께 처방한다”고 설명했다.폐렴은 소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예방활동이 중요하다. 우선 가정에서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를 24도 내외로 유지하고 습도는 60% 정도가 적당하다.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자녀가 감기에 걸렸다면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조금이라도 증세가 나빠지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목 쉬거나 숨 들이마실 때 소리 나면 크루프 폐렴목이 쉬거나 변성이 되고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크루프(Croup)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파라인플렌자 바이러스가 전체 발병 원인의 75%를 차지한다.아데노바이러스 등도 크루프 폐렴을 일으킨다. 대부분 겨울철에 3-5세 아이에게 많이 발병하고 남아가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이중 15%는 가족력을 보인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소리가 개가 짖는 것처럼 들리고 호흡곤란과 숨이 가빠진다. 이런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진다. 가슴 흉골 하부와 상부, 쇄골 상부가 함몰되는 것도 특징이다. 크루프 폐렴은 증상이 나빠질수록 기도가 더 좁아져 심한 저산소증과 피로감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동수 교수는 “크루프 폐렴에 걸린 소아는 병원에 입원해 해열제와 진해제 등을 처방한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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