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저출산 기조가 앞으로 10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산 적령기인 30-34세 여성 숫자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연령별 추계인구를 보면 30-34세 여성인구 수는 2010년 189만명에서 2011년 193만명, 2012년 195만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195만명으로 인구정체가 발생한 뒤 2014년 192만명, 2015년 184만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2010-2012년 가임여성이 증가하던 이 기간 출생아 수는 47만-48만명 수준을 기록했으나 2013년부터는 43만명대로 감소했다. 또 가임 적령기 여성인구수가 174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올해 출생아 수는 월간 기준 역대최고치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출생아 수는 1-9월 중 3월을 제외한 8번이나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앞으로 가임 적령기 여성이 계속 줄어든다는 점에서 보면 저출산은 지속될 전망이다.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5년전 30-34세 여성이 지금은 35-39세로 이동하고 그 아래 연령대가 가임 적령기에 들어섰지만 숫자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며 “이같은 패턴은 1992년생까지 계속되다 이후에나 점차 회복되는 구조라 현재 24세인 1992년생이 가임 적령기에 접어드는 10년까지 저출산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추계인구를 보더라도 2017년 30-34세 여성인구는 165만명대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락해 2018-2022년까지 150만명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23년이 돼서야 160만명대를 회복한 뒤 2028년까지 160만명선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과거처럼 190만명대의 가임여성 규모를 다시 회복할 수는 없지만 7-10여년 후 점차 가임여성의 인구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앞으로 초혼 시기가 늦어지고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고령출산이 늘더라도 출생아 수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이 과장은 “과거에는 20대 후반이 가임 적령기였지만 지금은 30-34세 여성이 가임 적령기”라며 “결혼이 늦어지고 첫째아이를 낳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앞으로 가임 적령기가 30대 후반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만 고령출산의 경우 1명 이상의 자녀를 낳는데 의학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 나이대 여성이 늘어나더라도 급격한 출생아수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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