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노천명의 수필 15편이 발굴됐다. 국립중앙도서관 보존문서 서고에서 잠자고 있던 미공개작들이다.노천명(1912-1957)은 수필집 두 권을 냈다. 여기에 미처 수록하지 못한 수필들이 당시 신문과 잡지에 실린 채 방치돼 왔다. ‘이기는 사람들의 얼굴’, ‘작별은 아름다운 것’, ‘책을 내놓고’, ‘진달래’, ‘마리 로랑상과 그 친구들’, ‘내 한 가지 소원이 있으니‘, ‘노변야화’, ‘오월의 색깔’, ‘결혼? 직업?’, ‘정야’, ‘교장과 원고’, ‘피아노와 가야금’, ‘화초’, ‘예규 공청’, ‘선경 묘향산’ 등 열다섯 편이다. ‘노천명 수필’하면 ‘고향=눈=바다’를 주제로 했다고 여기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새로 찾아낸 작품들은 시대와 사회, 여성과 인간도 다루고 있다. 동시에 가정과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살기를 노천명은 원했다.김상철 스타북스 출판사 대표는 “이들 수필에는 강렬한 여성 의식이 깔려 있다. 여성이 정당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남성 중심 사회를 향해 당당하고 용기 있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연둣빛 수채화 같은 글솜씨로 슬픔, 눈물, 고통, 외로움, 저항을 행간마다 촉촉하게 적어 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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