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71억 원을 포함해 116억5000만원을 투입해 건립한 국내 최초의 타워형 태양열발전소가 당초 목표인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수출은 고사하고 태양열발전 실증연구단지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8일 대구시에 따르면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는 2만300㎡(약 6150평)의 부지 위에 태양열을 반사하는 직경 2m의 헬리오스태트(반사경) 450개, 태양열을 흡수하는 흡수기와 200㎾급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50m 높이의 타워로 구성돼 있다.대구에 태양열발전소가 건설된 것은 강우량이 적고 국내에서 연간 일조량이 가장 많은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데다가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앞두고 친환경 에너지 도시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사업의 주관업체인 대성그룹의 김영훈 회장은 발전소 건설 당시 “향후 이 기술을 토대로 태양 추적, 고효율 집광 등 고도의 기술과 접목해 국내뿐만 아니라 몽골,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2011년 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5년이 지나 연구과제를 종료한 현재는 단순한 전시시설로만 여겨질 정도로 사업의 본질이 잊혀진 지 오래이며 당초 목표로 한 해외기술이전도 유의미한 실적이 없는 상태이다.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중에는 태양열발전소의 핵심기술인 헬리오스텟(태양추적장치) 오작동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솔라시티를 표명한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키기도 했다. 태양열발전소 건립 추진 당시 전문가들은 200㎾급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을 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세계적 상업용 태양열발전소 규모가 수십에서 수백㎿에 이르고 있어 200㎾급 기술로는 사실상 수출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최근 대구시는 시설물활용 신규 연구개발과제 2건을 추진하겠다는 사유로 올해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부지사용 기간을 3년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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