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정이 총체적 난국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벌써부터 3선 김관용 경북지사의 임기 마지막 레임덕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실제 출자출연기관 낙하산 인사, 특정 부서에 편중된 불공정한 인사행정, 그렇다고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를 활용하지 못하는 조직의 배타성 등 누수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여기에 경북도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안았다.공직자 비위도 덩달아 춤을 추고 있다.시·군 공무원의 공금  횡령 사건, 자연 재해를 입은 주민을 위한 보조금과 성금 같은 공익성 자금 횡령 등 공직자 비리가 끝간데없이 추락하고 있다.민선 3기 말 경북도의 현주소이다.본지는 경북도정의 문제점을 총 3회에 걸쳐 조목조목 짚는다.▣김관용 경북지사 레임덕(?)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김관용 경북지사는 기초자치단체장 3번과 광역자치단체장 3번을 이뤄, 지방자치 시행 이후 전국에서 유일한 6선의 경륜을 갖고 있다.연륜·경륜면에서나 더 이상 더할 것도 없을 만큼 대구·경북의 어른이자, 지방자치사에 기록될 전국적인 인물로 모자람이 없다.그런데 뒷심이 떨어진 것인지, 선출직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탓인지, 과거 경북지사께서 보여 준 행정력과 비교하면 더  퇴보하고 있다. 김수문 경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의 말이다.김 도의원은 30일 열리는 제289회 경북도의회 정례회에 앞서 29일 미리 나눠준 도정질문보도자료에서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김 도의원은 경북도가 잘못하고 있는 여러 실정 중에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경북도민 음주 운전 수도권 외 전국 최다, 교통 위반 건수 전국 2위, 송곡지구 신규마을 조성 공무원 땅투기를 거론했다.그는 경북도의 서글픈 자화상이라고소리쳤다.김 도의원 지금이야말로 김관용 경북지사의 오랜 경험을 통한 지혜와 연륜에 바탕한  혜안으로 화해와 설득, 때로는 따끔한 호통을 통해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지방공기업 경영사태 엉망실제 경북지사 재임 8년간 출자출연기관이 19곳에서 29곳으로 10곳이나 늘어났다.부실기관 통·폐합 대상기관 7곳 중 무려 5개가 현 지사 재임 중에  설립됐다.김 도의원은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추지 못한 자들을 위한 낙하산 인사와 그들의 방만 경영을 집중 성토했다.그는 출자출연기관 낙하산 인사 난맥이라고 단정지었다.현재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총 30여개 기관 중 13개 기관장이 경북도 퇴직 공무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뒷받침 하고있다.올 초만 하더라도 출자출연기관장의 낙하산 비율은 38%이었지만 지금은 43%로 늘어나 절반 가까이가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더욱 심각한 것은 기관장이 아닌 주요 임원이나 기관의 요직이 낙하산인 경우까지 합치면 경북도 산하기관 낙하산 비율은 최소 21명으로 전체 70%에 이르고 있다.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본부장, 경북개발공사 전무, 경북관광공사 상임이사, 국학진흥원 부원장, 경주엑스포 조직위 사무장, 새마을세계화재단 사무장, 경북테크노파크  단장 등이다.경북도 출자·출연기관 등 지방공기업의 경영 상태가 사실상 엉망인 셈이다.김 도의원은 납세자인 도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혜가 출자·출연기관  부채 메꾸는데 쏟아 붓고 그렇게 연명해 가는 공공기관이라면 더이상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매질을 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