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제가 안개 속이다.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제 경제도 예측불가의 상태다.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때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2017년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서울대 경영대학 오정석 교수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경영의 모든 것’을 출간하고 ‘2017년을 준비하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경영 키워드 10’을 선정했다. ▣국내 경제 핵심 경영 키워드 ‘정부 정책의 혼선’오정석 교수는 2017년 국내 경제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정부 정책의 혼선’을 꼽았다.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 등으로 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부채는 갈수록 늘어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소비가 줄어드는 체감경기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재정 통화 정책을 수립하며 총체적인 위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부는 ‘창조 경제’, ‘경제 민주화’, ‘경제 혁신’ 등 구호만 외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실업률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로 인한 경기 불황의 악순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정석 교수는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국내 경제에 활력을 일으키는 정부 정책이 얼마나 마련되느냐가 2017년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지속? 완화?2016년 한해는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고공행진하던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거진 브렉시트의 여파도 상당했다. 2017년 세계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오정석 교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정석 교수는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관리로 안정세에 들어서고, 브렉시트의 충격도 진정되었다”며 ”트럼프 리스크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7년에 더 빨라질 ‘4차 산업혁명’국내외적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경제 구조의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석 교수는 향후 5년 사이에 가장 각광받고 활약할 직종으로 ‘빅데이터 분석가’를 뽑았다. 데이터 분석가는 매일 생산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걸러내고, 해당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를 전달하는 이들을 말한다. 미래의 경쟁력은 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정제·가공하며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와튼 스쿨과 같은 세계 명문 대학의 MBA 과정에는 최근 비즈니스 분석학이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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