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전시컨벤션산업(마이스산업)을 지난 2009년부터 17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해 국정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대구는 국제규격에 맞는 컨벤션센터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1일 대구시에 따르면 마이스(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의 약자로 대구시는 마이스산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지난 2001년 4월 지방최초로 전시컨벤션센터(대구엑스코)를 건립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1년 엑스코를 확장했으며 2013 세계에너지총회와 2015 세계물포럼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지역 마이스산업의 저력을 알렸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개관 첫 해 317건에 불과했던 엑스코의 행사건수는 지난해 약 3.5배가 늘어난 1098건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고 연간 방문객도 210만 명을 넘기는 등 대구산업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컨벤션 참가자의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들보다 60%가 많으며 마이스산업 매출액 10억 원당 고용인원이 52명으로 자동차산업의 2.3배, 섬유산업의 1.6배에 이를 정도로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효과가 큰 산업이다.하지만 대구엑스코는 오는 2021년 치를 예정인 세계가스총회를 수용하기엔 전시공간이 부족해 자칫 국제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해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선호도가 가장 높은 1층 전시공간의 경우 세계가스총회 행사 주최측에서 요구한 규모(1만70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600㎡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미 대구 엑스코는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와 세계새마을지도자대회 등 대형 전시공간이 필요한 행사들의 유치에 실패해 지역 전시산업의 도약을 위해 시설 확장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대구엑스코의 전시면적은 2만2159㎡에 불과해 경기도의 킨텍스(10만8483㎡), 부산의 벡스코(4만6380㎡), 서울의 코엑스(3만6007㎡)에 크게 부족하고 아시아권의 광저우(34만㎡), 충칭(20만4000㎡), 상하이(20만㎡)등 초대형 컨벤선센터들과는 비교조차 어렵다.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올해 초부터 검토했던 엑스코 확장에 대한 결론을 지금까지 미루고 있고 다만 향후 국제가스연맹 관계자들과 협의해 전시장 규모를 확정한 이후 확장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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