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서 지난해의 1조 7350억 원보다 143억 원이 증가한 1조7493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며 지난 2013년 첫 1조 원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1조 원 시대를 이어가게 된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7000억 원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거둔 이번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전년대비 10% 일괄삭감이라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와 중앙부처 예산의 10% 구조조정 방침과 함께 야당의 지역예산 삭감 논쟁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포항시가 확보한 내년도 예산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1조3330억 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연구개발(R&D) 분야 2106억 원 △복지·환경 분야 1739억 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39억 원 △문화·관광 분야 160억 원, 기타 19억 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총사업비 9728억 원 규모의 신규 사업에는 호미곶 관광지와 연계한 국립등대박물관 건립(총 사업비 300억 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10억 원과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타이타늄 육성사업(총 사업비 1340억 원)에 32억 원을 비롯해 ‘동남권 지진·단층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연구에 30억 원과 ‘국가 대단층계 위험요소 평가기술개발’을 위해 15억 원을 편성함으로써 지진 등 재난·재해 대비를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또한 총사업비 1조7697억 원 전액을 국가예산 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초에 사업계획의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설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도 방사광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에 578억 원, 나노소재 광특성 및 첨단복합물질연구 13억 원, 바이오·메탈 3D프린팅 연구센터 구축 16억 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68억 원,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110억 원,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구축 5억 원, 첨단산업 전략소재부품 시험평가기반 구축 13억 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1529억 원을 비롯해 ‘포항-울산 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3375억 원, ‘포항-삼척 간 철도’ 건설에 5069억 원, 흥해-기계 국도 4차로 확장 342억 원, 포항-안동 간 국도 4차로 확장 224억 원 등을 확보함으로써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또한 ‘영일만항’ 건설에 183억 원,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에 필요한 8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이밖에 폐철도부지(구 포항역-효자역) 공원화사업에 15억 원,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18억 원, 신라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에 10억 원, 형산강 에코생태 탐방로 조성에 16억 원, 형산강 송도 솔밭도시숲 조성에 15억 원, 중소 제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10억 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7억 원 등도 확보됐다.앞서 포항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1월초부터 국비전담팀을 조직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국회의원인 박명재 의원과 김정재 의원과 수시로 만나 국가예산 확보를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선제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실무자에서부터 장·차관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직접 찾아가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국회와 중앙정부를 오가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으며, 포항시 간부공무원들 역시 130여 차례가 넘는 국회와 중앙부처, 관련기관 방문 등을 통해 국비확보에 전 행정력을 모아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신 지역의 두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경북도와 시·도의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의 노력과 53만 시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미래가 풍요로운 포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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