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족 최초의 통일대업을 완수하고 우리 민족사의 뿌리이자 경북 문화의 원류인 신라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착수한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이 5년 만에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이름으로 발간됐다.경북도는 8일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음을 공식 선언하고,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사대계 편찬을 주관해온 편찬위원 및 편집위원, 집필진, 유관기관단체 및 관련 학계, 전문가,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발간 보고회’를 열었다.신라사대계 출간을 축하하고 대내외에 알림과 동시에 참여한 집필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발간 보고회는 요즘의 군악대와 비슷한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래된 1350여 년 전의 신라 고취대의 장엄한 연주의 재연으로 시작됐다.아울러, 신라사대계 홍보영상 시청과 추진경과 및 활용계획 보고에 이어 이기동 편찬위원장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출간물을 전달하고 신라사대계가 발간됐음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헌정식과 신라사대계 도서를 석가탑 모양으로 형상화해 제막하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또, 학계, 정관계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축하영상 메시지에서 ‘방대하고 엄청난 사업을 국가가 아닌 광역지자체인 경북도가 추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갖고 미래에 기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상영됐다.보고회에 이어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주관한 학술강연에서는 신라사대계 편찬의 시대적 의미, 편찬 5년의 여정, 신라천년의 역사와 문화 특징, 신라사대계 의의 및 활용방안 등 4개의 주제를 가지고 발표됐다.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신라사대계 편찬사업을 추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신라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연구와 성과를 가진 반면에 제대로 정리된 연구서가 없는 등 단편적인 연구에 그쳐 왔으며 특히, 우리나라 전통과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신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고대 삼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시대정신에 맞는 역사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신라의 터전인 경북과 경북인의 정신을 조명하고 삼국유사 목판사업과 함께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비 24억을 투입해 추진해 왔다.그동안 편찬과정을 보면 2011년 ‘신라사 어떻게 쓸것인가’ 학술대회를 시점으로 완성까지 5년간의 대장정으로 국내의 고대사 및 신라사 전문가 136명이 분야별로 참여한 가운데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15명), 편집위원회(위원장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등 12명)를 중심으로 원고 집필과 교열·교정, 윤문과 감수과정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의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표지는 신라시대 골품제도에 따른 백관의 의복색인 자색, 비색, 청색과 자료집은 황금의 시대를 상징화한 금색으로 디자인 해 연구총서 22권과 자료집 8권 등 30권으로 구성돼 있고, 무엇보다 도표, 그림, 사진, 사전식 구성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대중성에 중점을 두었다.연구총서는 200자 원고지 3만3000여 장, 자료집은 사진 5400여 장을 중심으로 총 1만 20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연구총서와 자료집은 물론 국문, 영문, 중문, 일문판 각 2권씩의 축약본 으로도 발간됐다. 전체 내용은 신라의 출발이 되는 사로국의 태동에서부터 고려로 이어진 신라의 시대적 흐름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체 역사를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고, 또 신라의 삼국통일이 한국 문화의 원류를 형성했다는 관점에서 삼국통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신라의 언어와 문학, 의식주, 예술 등 생활 분야에 대한 서술 비중을 높였다.자료집은 신라사 연구의 기초자료라 할 수 있는 유적, 유물과 금석문 등 고고학 및 미술사 분야의 사진자료들을 취합해 지금까지 조사, 확인된 자료들을 시대와 주제에 맞게 편집하고 시각적으로 신라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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