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에 판매된 새 책 가운데 참고서 등 교육 분야의 서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문학·인문·과학기술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었다.9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출판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발행된 전체 신간도서 가운데 교육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28.8%)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이 가운데 취업·수험서·자격증 부문이 16.8%로 지난해 상반기의 12.5%보다 4.3%포인트나 늘었다. 중고학습, 외국어 부문은 각각 7.9%, 2.4%로 0.7%포인트, 0.1%포인트씩 늘었다. 다만 초등학습 부문은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줄었다.교육 분야의 서적 발행이 늘어난 것은 계속되고 있는 취업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호상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책개발팀 연구원은 “이 기간 공무원시험 응시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도 있고 취업도 어렵다보니 교육 서적이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유아동 분야 서적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2%에서 올해 상반기 11.1%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문학 분야의 경우 올해 상반기 15.9%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16.2%)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이 중 소설 부문은 10.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시·에세이·희곡 등의 경우 5.9%의 비중을 차지해 0.3%포인트 늘었다.인문 분야의 경우 상반기에 11.7%의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상반기(11.8%)보다 소폭 줄었다. 또 과학기술 분야의 발행 비중은 상반기에 8.0%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포인트 감소했다. 기술공학 부문에서 4.1%포인트 감소한 탓이 컸다.박 연구원은 “문학 분야 발행은 감소했지만 상반기에 한강 소설의 맨부커상 수상 등의 영향을 필두로 문학이 활성화됐고 그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 측면도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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