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간송미술관이 대구 수성구 시립미술관 인접 지역에 수장고와 전시·교육 공간, 뮤지엄 전문점 등을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상설 전시공간인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한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간송문화재단은 간송미술품을 상설 전시하고 해외미술관 교류전, 특별기획전과 전통미술과 인문학, 어린이 미술관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며 대구시는 미술관을 시립으로 건립하는 한편 운영경비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13일 오후 2시 시청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송C&D 신도성이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설미술관 간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미인도(신윤복) 등 국보와 보물 등 1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의 입지는 광역적 교통의 편리성과 문화적 시설의 밀집성, 공간의 공유 가능성, 사업추진의 용이성, 간송문화재단의 의견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시립미술관 인접지역으로 결정됐다.간송문화재단과 대구시는 지난해 7월에 유치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기초조사 연구와 후보지(두류공원 등 6개소)에 대한 공동 답사, 도시계획 전문가 회의(8회) 등을 거쳐 입지를 선정했다.대구시는 간송미술관 유치를 통해 간송의 전통적·독창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류문화콘텐츠의 국제적 교류를 선도하고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수행해 대구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대구간송미술관 예정지가 대구미술관과 인접해 현대미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으며 향후 예술문화지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간송미술관이 전시공간 부족으로 국민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극복하고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해 대구의 문화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시민적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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