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소속 회원 50여명은 1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2017년도 장애인 예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의 해명과 책임있는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투쟁연대에 따르면 대구시가 탈시설과 자립생활 추진을 위한 핵심적 예산을 동결·축소하거나 반드시 반영이 필요한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취임 이후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생활의 권리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하고 2018년까지 100명의 장애인을 시설에서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이를 위해 내년도에 확보되어야 할 자립생활주택을 34개소에서 27개소로 대폭 삭감했다. 또 장애인 활동지원예산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중대한 장애인에게 24시간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내년도 예산에 이르기까지 계속 동결한 상태다.특히 책임 있는 탈시설·자립생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전담기구의 설치예산은 수년째 예산항목에서 제외됐고 시설거주인의 대부분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탈시설 연구용역사업조차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장애인들은 회견문을 통해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생활권리를 유폐시키고 있는 권 시장과 대구시를 강력 규탄하며 더이상 허울 좋은 말과 계획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산반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한편, 장애인들은 회견을 마친 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권영진 대구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시청 안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 등과 물리적 마찰을 빚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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