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영유아 환자 가운데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가 6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시트로 어린이를 보호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 손상과 중상 위험이 각각 2배 이상 높아지는 만큼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 착용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2015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서 수집된 6세 미만 교통사고 환자 대상 카시트 착용 현황과 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환자 3240명 중 69%(2237명)가 카시트를 하지 않았다. 특히 12개월 이하의 카시트 착용률은 36.5%인데 5세는 17.3%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카시트 착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세 미만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로 전체의 60.6%(1962명)를 차지했다. 두 군데 이상에 손상을 입은 다발성손상은 14.1%(458명), 목은 10.7%(346명), 팔·다리는 7.4%(239명) 순이었다. 전체 환자 중 뇌가 다친 ‘외상성 머리손상’은 27.7%(896명)이었다. 그중에서도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이의 18.6%(187명)가, 카시트를 하지 않은 어린이에서는 31.7%(709명)가 ‘외상성 머리손상’을 입어 카시트를 하지 않았을 때 손상 위험이 2.1배 높았다.사망을 포함해 응급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은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이에서는 1.0%(10명), 카시트를 하지 않은 어린이에서는 2.1%(47명)로 나타났다. 카시트로 어린이를 보호하지 않으면 중상 위험이 2.2배 높아지는 셈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연말 가족여행이나 평소 나들이 때 6세 미만 어린이가 함께할 때는 반드시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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