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해양 갈조류인 감태에 함유된 천연물 소재 ‘플로로탄닌’이 기도관이 좁아지는 증상인 기도협착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로 밝혀졌다.해양수산부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사업’의 정원교 부경대 교수 연구팀과 옥철호 고신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연구팀은 사전에 기도협착을 유도한 두 마리 토끼에 플로로탄닌을 코팅한 튜브와 코팅하지 않은 튜브를 각각 일주일 간 삽입한 후 4주에 걸쳐 비교 관찰해, 코팅된 튜브를 삽입한 토끼의 기도가 훨씬 덜 좁혀졌음을 확인했다. 해양 갈조류로부터 추출한 플로로탄닌은 항산화, 항염증, 항알레르기에 효능이 높은 성분으로 건강기능식품 재료나 의약품 원료로 널리 사용돼 왔으며,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기능이 밝혀져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기존에는 기도가 좁아지는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mitomycin C’라는 약물을 기도에 도포했으나, 약물 자체에 강한 독성이 있어 면역기능 저하, 구토, 설사 등 여러 부작용이 있다. 반면 천연물 소재인 플로로탄닌을 사용할 경우 기존 약물이 가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약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감태에서 추출한 플로로탄닌은 조직협착 및 유착 방지를 위해 수술용 차단막, 스탠트, 카데터 등 고부가가치 의료소재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의료용 소재 국내 시장은 연간 2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매년 7%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망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분야”라며, ”해수부는 앞으로도 해양생명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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