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장기화와 어수선한 정국 등으로 연말 이웃을 향한 나눔의 온정이 식어가고 있다.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28일째인 지난 18일까지 모금액이 29억6300여만 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22도를 가리키고 있다.올해 ‘사랑의 온도’는 지난해 이맘 때의 30도(모금액 37억4700여만 원)에 비해 8도나 낮은 것이다.모금액 중 개인기부금이 21억6500여만 원, 기업기부금이 7억98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인기부금은 84%, 기업기부금은 67% 수준이다.모금액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고액기부에도 비상이 걸려 올해 캠페인 기간 경북지역에서 1억 원 이상 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가입 회원이 단 1명도 없다.지난해와 2014년 캠페인 기간에는 각각 9명의 개인 고액기부자가 나왔다.경북공동모금회는 올해 나눔 캠페인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124억9000여만 원) 보다 7.8% 늘린 134억7000만 원으로 잡고 있다.신현수 경북공동모금회장은 “새해가 되면 나눔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70도 이상 채워야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통 큰 나눔과 숨은 독지가들의 기부 동참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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