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돈벌이 상술이 도를 넘었다.화려한 무늬속 사실상 속내는 제 살찌우기 급급한 전형적인 대기업 횡포라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한마디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대구시민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 후 첫 휴일을 맞은 17, 18일 백화점은 그야말로 돗대기 시장과도 같았다.고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객들은 먼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하 주차관리원은 먼지가 많아 목이 아프지만 백화점의 지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신세계대구점의 위생과 안전대책은 무방비였다.본지 취재진이 직원에게 비상계단이 어디냐는 물음에 정확하게 안내를 하지 못했다.심지어 백화점 직원들은 몰려드는 인파에 두줄로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만 했다. 고객 안전관리는 뒷전이고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었다.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은 인파의 발길에 떠밀려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장보기를 했다. 자칫 사고라도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게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실제 18일 오후 3시 20분께 백화점을 찾은 한 고객 신발 끈이 에스켈레이터에 끼여 한동안 발을 동동굴리는 사건이 일어났다.뒤늦게 백화점 직원이 발견, 신발끈을 풀어 다행히 큰 사고는 막았다.이 뿐만이 아니다. 문을 연지 5일이 지났지만 신세계백화점대구점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백화점 내부를 살펴보면 에스컬레이터 옆을 손으로 문지르면 하얀 먼지가 묻는다.비상계단은 더욱 가관이다. 칠하다가 만 벽체, 바닥은 밟을 때마다 신발자국이 날 정도로 먼지가 풀풀 날렸다. 결국 고객들은 먼지를 뒤집어 쓴채 물건을 샀다.휴일 가족과 함께 장보기에 나선 고객들은 이건 백화점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더 가관인 것은 주차장, 비상계단, 백화점 구석은 실 같은 먼지덩어리가 날리고 있었다.비상구의 천정은 공사를 하다가 만 곳과 우레탄 도색은 얼룩져 마치 빈 창고 계단과 흡사했다. 소방 스프링쿨러가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많았다.자칫 대형 화재 시 고객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백화점 옥상에 가면 아직 처리하지 못한 건축자제와 폐자제가 포대기로 여러군데 방치돼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만촌동 방향으로 빠지는 중간지점이 처리하지 못한 벽면은 비라도 내리면 곧 무너질 정도로 아찔했다. 이곳을 매일 수천대의 차량이 다니고 있다. 백화점 안 밀폐된 공간은 인파와 먼지로 뒤범벅인 상태다.대구 시민 김 모 씨는 “이런 상황에서 어두운 형광불빛 아래 어린이를 상대로 음식을 먹게 만드는 신세계백화점의 위생개념은 대구유통의 새로운 DNA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 서민을 볼모로 행정당국과 공모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새로운 DNA를 만든 것이다”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시민 단체들은 “준공도 못한 건물에 성탄절, 연말연시, 설, 신학기의 백화점 특수로 신세계 대구점에 특혜를 준거나 마찬가지라고 독설를 날렸다.동부로 연합회장 신 모 씨는 대구시의 처사는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닌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위한 편의행정이라고 비난의 화살시위를 당겼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을 3번 신청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상인의 어려움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백화점 개점식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처사는 어떤 이유든지 정경유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동부로 연합회는 대구시와 동구청은 어느나라 행정기관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이제 동부로 30길 상인은 대구시민이 아니다”며 “상권이 말살된 동부로 상인의 아픔을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절규했다.신천4동 노인회도 한마디 했다. 노인회는 “백화점 옆 모든 시설은 오직 신세계를 위한 시설이지 노약자를 위한 시설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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