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이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1926-2008)를 다루는 강좌를 개설한다. 동상도 함께 건립할 예정이다.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은 러시아 명문 국립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 내년 새 학기부터 동양학 및 아프리카학 전공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박경리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된다고 19일 밝혔다. 또 내년 5-9월 사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인문관 안뜰에 브론즈 재질의 박경리 선생 동상도 세워질 예정이다.   한편 대하소설 ‘토지’는 ‘전권 완간’을 목표로 최근 일본어판 1,2권과 러시아판 1권이 번역돼 출간됐다. 러시아판 ‘토지’ 1부 1권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서 작가이자 화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미하일의 번역으로 올해 10월 말 크로노토프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현재 1부 2권의 번역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이 책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강좌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본어판 ‘토지’ 1, 2권은 지난 11월 도쿄의 쿠온출판사에서 출간됐다. 2020년까지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룬 ‘토지’는 그간 불어, 독일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번역됐으나, 전20권의 방대한 분량때문에 아직 전권이 번역된 사례가 없다. 일본어로 안우식 번역가가 1980년대에 총 8권을 번역출간한 것이 가장 많이 번역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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