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창제 시기(1443년)부터 20세기까지 우리말 쓰임을 보여 주는 사례 66만 여개를 풀이한 국내 최대 고어대사전이 출간됐다.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중한번역문헌연구소가 22만여 개의 표제항과 69만여 개의 용례를 풀이한 옛말 사전격인 ‘고어대사전’(선문대학교 출판부)을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21권, 총 2만0000여 쪽에 이르는 ‘고어대사전’은 2005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15-20세기 초까지 우리말 고어들을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대어사전 집필에는 목판본·활자본·필사본·연활자본까지 모든 자료를 아울렀으며, 불경·도교서·성경·경서·농서·의학서 등 약 500여종의 4000여 책이 활용됐다고 한다.실례로 이 사전에는 ‘홀아비’는 ‘광곤’, ‘부싯돌’이나 ‘성냥’은 ‘어리쇠’ 등을 비롯해 ‘티클’ 이라는 하나의 어휘가 ‘드글·드틀·듣틀·듣글’ 등 33가지 형태를 확인하는 등 22만여 개의 표제항과 각 표제항의 69만여 개의 용례가 포함됐다. 사전에는 선문대 중한번역문헌연구소가 2005년 한국연구재단의 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정확한 어휘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국어학자 외에 중국어문학자 전공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중한번역문헌연구소 박재연 소장은 “한글이 창제된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각종 한글 필사 문헌에 나타나는 낱말과 문법적 요소들을 통합해 표제어를 추출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용례를 실어 우리말 고어의 총체적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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