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공립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의료원 등 전국 45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도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경북대병원은 외부청렴도가 5등급, 내부청렴도는 4등급을 받는 등 내외부 청렴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경북대병원의 종합청렴도는 4등급으로, 5등급인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 비해 앞섰으나 역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전년(7.76점) 대비 0.08점 하락했다. 내부청렴도(7.01→7.12점)와 외부청렴도(8.79→8.87점)는 소폭 상승한 반면, 정책고객평가(8.08→7.43점)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이번 조사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의약품·의료기기의 리베이트(판매자가 지급받은 대금의 일부를 사례금이나 보상금의 형식으로 지급인에게 되돌려 주는 일. 또는 그런 돈)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30.5%가 의료기기 구매 관련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리베이트 수수 경험률은 2013년(28.1%), 2014년(23.3%), 2015년(22.0%)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갑자기 증가했다. 권익위는 “불공정 리베이트를 근절시키기 위해 쌍벌제를 도입한 약사법 개정(2010년)등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공정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의료계 이직·퇴직자 혹은 관리·감독기관인 정책고객의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관련 리베이트 수수경험률은 평균 62.7% 수준에 달했다. 이직·퇴직자는 76.9%가 리베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관리·감독 기관의 경우 0.6%만이 리베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기관별 리베이트 수수경험은 대학병원(85.7%)·기타병원(85.3%)·의료원(51.7%)·치과병원(50.0%) 순으로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리베이트 수수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이트 수단으로는 공통경비 수수(평균 8.5%)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향응수수(7.4%)·금전수수(5.8%)·편의수수(4.8%)·물품수수(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11월에 진행됐다. 내부·외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감점지표·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설문조사 대상자는 총 7295명이다.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행정직 직원 3133명(내부청렴도), 판매업체 및 환자보호자 3186명(외부청렴도), 이·퇴직자와 상위관리·감독기관 등 976명(정책고객평가)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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