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 중증질환 입원환자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1.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표한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 입원환자 사망률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과 비교해 1.3배 높았다. 사망률 격차는 중증일수록 커졌다.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 입원환자 사망률은 중증질환의 경우 1.88배, 주요 수술은 1.44배 컸다. 대형병원이 없는 지역 주민들은 입원은 많이 하지만 사망률은 높았고, 대형병원이 있으면 입원을 많이 하진 않지만 사망률은 낮은 특징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는 전국 중진료권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연구에서 2005-2015년 건강보험 입원자료 약 8000만건을 분석해 전국을 56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한 결과, 중진료권 중 25개가 ‘입원진료 취약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비해 인구 당 병상 수가 2배 이상 많지만 5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대형병원이 없는 중진료권이 병상수에 비해 많은 상황이다.이러한 탓에 2014년 기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19%, 뇌졸중 환자의 21%만이 여러 병원을 거치지 않고 거주지 내 500병상 이상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중증질환인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은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진료권 내에 대형병원이 있느냐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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