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가 2017년 1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 이날 레퍼토리는 최근 가라앉은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놓고자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밝은 춤곡을 비롯해 그의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 폴카와 주페의 “아름다운 갈라테아” 서곡 등을 연주한다.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이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오페라보다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약 12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완벽한 구성의 네 부분으로 진행돼 ‘4부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와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이어서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 중에서 ‘간주곡’과 ‘뱃노래(바르카롤)’를 연주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이 두 곡만 묶어서 종종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특히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노래 또는 그것을 본뜬 기악곡을 일컫는 ‘바르카롤’은 춤추는 파도와 노 젓는 소리 그리고 배의 일렁임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연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감상한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김다미는 하노버 요아힘 국제 콩쿠르 우승, 파가니니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없는 2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리사이틀 데뷔(전석 매진), 기돈 크레머가 이끄는 크레머라타 앙상블, 그리고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 등과의 협연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와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 공연의 중반에 들어서면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와 차남 요제프 슈트라우스(1827∼1870)의 작품들이 펼쳐진다. 연초가 되면 세계 각지에서 새해음악회가 열리고 있는데,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는 전세계 클래식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전통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빈 왈츠 음악의 중심에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가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먼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천체의 음악’ 왈츠와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인 ‘근심 걱정 없이’ 폴카를 들어본다. 요제프 슈트라우스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이 별들의 운행에 매료돼 ‘천체의 음악’ 왈츠를 썼다고 한다. 다소 어두운 전주에 이어 금관악기의 화려한 음색이 물 흐르듯 연주되고 마친다. 그리고 ‘근심 걱정 없이’ 폴카는 제목처럼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리듬에 맞춰 연주자들이 ‘하하하’ 소리 내 웃는 대목에서 저절로 웃음 짓게 한다. 한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 “남국의 장미” 왈츠, “틱 탁” 폴카, “트리치 트라치”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된다. “남국의 장미” 왈츠는 1880년 빈에서 초연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3막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 중에서 왈츠 곡만을 발췌한 것으로 화사한 꽃처럼 밝은 선율과 기품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양과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하는 “틱 탁” 폴카와 여자들의 수다스런 대화를 재치 있게 반복적인 선율로 나타낸 “트리치 트라치” 폴카로 즐거움을 안긴다.     이 중에도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세계 각국의 새해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작품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새해 첫 연주를 앞두고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2017년이 모두에게 생기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쾌하고 활기찬 춤곡들과 친근한 클래식 음악들로 준비했다”며, “새해에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만한 알찬 레퍼토리의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으니 대구시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수준 높은 연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시향 ‘2017 새해음악회’는 일반 A석 1만6000원 B석 1만 원이고,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청소년(만7세-만24세)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concerthouse.daegu.go.kr)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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