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서방세계들로 해금 두려움에 떨도록 무참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지금의 중동을 있게 한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새책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말글빛냄)는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중동을 바라보는 이 같은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내려준다.이 책은 오랜 기간 중동·아프리카지역에서 직업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이슬람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의 관찰이 담겨 있다. ‘아랍의 봄’으로 세계인들이 바랐던 정치개혁 기회를 뒤로하고 또다시 혼란에 빠진 중동의 현실의 배경에 이슬람의 출현 과정과 십자군 전쟁을 제시한다.평범한 한 상인이 광야에서 창시한 이슬람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전파돼 강력한 종교가 됐고 이후 아랍을 넘어 페르시아, 투르크, 몽골, 아시아 등으로 전파되면서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는 토대가 된다.또 유럽의 정치적 상황과 중동의 정세, 일부 모험가들의 탐욕이 어우러져 비롯된 십자군 원정은 이 종교와 기독교의 관계, 즉 중동과 유럽의 관계를 갈등과 대립의 관계로 규정짓게 하는 커다란 동기가 됐다.저자는 200여년이나 그들의 심장부를 지배한 상처를 이 같은 세계 질서를 있게 한 원인 중 하나로 분석한다. “십자군 원정은 기독교-이슬람교 관계에서 분기점이었으며 또한 동서양 관계에서의 분기점이기도 했다. 두 종교 진영의 상대방에 대한 인식은 십자군 원정을 계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10쪽) 류광철 지음, 34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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