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정유년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축산농가는 그야 말로 죽을 맛이다.AI 여파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알 낳는 닭 3마리 중 1마리 이상이 도살 처분됐다.‘계란 대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AI방역현장 속으로김관용 경북지사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첫날인 1일  ‘AI방역현장’을 찾는 것으로 새해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경북은 아직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청정지역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이날 김관용 지사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설치·운영 중인 군위군 거점소독시설 방역현장과 김수환 추기경 기념사업장을 방문, 사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경북도는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의 중요성을실감하고 있다.농가예찰, 사료 및 계란운반 차량에 대한 집중 관리로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점임을 간과하지 말고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방역활동으로 인한 근무자들의 피로가 누적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경북도는 거점 소독시설인 이동통제초소 44곳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철새도래지 6곳 및 집중관리지역 10곳의 야생조류 분변을 매일 관찰한다.▣AI 위기경보 경계→심각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도는 기존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이관 설치했다.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경북지사)는 AI 차단 방역에 관내 유관기관과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현장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심각 단계가 발령되면 AI 발생지역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가 설치되며 필요 시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의 잠정적인 폐쇄조치가 가능하고, 축산농가의 모임(행사)은 전면 금지된다.경북도는 고병원성 AI의 도내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도 가금산물 반입금지조치(도), 가금류 농가(1176호)에 대한 전담공무원 지정(271명) 예찰 및 임상검사,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주 3회 이상 소독을 하고 있다.농장 및 출입차량 소독 강화, 축산관련 모임 및 행사참여 금지, 가금류 농장 내 분뇨의 외부 반출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오리·사료·식용란 운반차량과 닭 인공수정차량은 하루에 1개 농장만 방문토록 통제하고 울릉도를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산란계 3마리 중 1마리 도살…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산란계(알 낳는 닭) 2118만 마리가 도살됐다.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 대비 30.3%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도 씨가 마르고 있다. 이미 전체 사육대비 48.3%에 해당하는 41만 마리의 산란종계가 도살 처분됐다.이런 상황에서 병아리가 닭이 돼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부족 사태는 내년 6월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닭보다 사육 마릿수가 적고 영세한 농가가 대부분인 오리 농가도 타격이 심하다. 전체 사육오리의 25.9%에 해당하는 227만 마리가 도살됐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내달부터 계란 수입 시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일부 유통업체 및 제빵업체의 계란 사재기 행위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관용 지사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신년 화두를 ‘생생지안(生生之安)’으로 정해 새해에는 도민의 민생과 생활현장 구석구석을 챙기고자하는 도지사의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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