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을 향한 상인들의 성난 민심이 노도처럼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동부로 30길 상인회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주변의 불법 현수막은 대구시가 신세계백화점만을 위한 행정이라고 맹폭을 가했다.동대구 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주변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구시와 동구청이 지난달 12일부터 현수막을 가로수에 설치했다. 상인회는 대구시가 백화점 주변 도로가 혼잡하다는 이유로 불법 주정차를 막겠다고 설치한 현수막은 불법이며, 동부로 30길 진입을 막아 영세상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교통, 환경, 소방, 위생 등 시민의 편익보다는 조직적으로 백화점의 이익만을 위해 행정을 펼친다며 대구시 행정을 비판했다.차량 유도 현수막은 주·정차 금지와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는 문구와 각 구에서 지원받은 단속 차량를 가동, 시민들은 아예 동부로 30길을 지나쳐 버리기 때문에 현재 평균 매출이 60%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불법현수막에 대해 처음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교통 혼잡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 대구시 관계자는 “동구청 관할이다”며 동구청으로 책임을 미뤘고 동구청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현수막은 불법이다. 대구시에서 현수막 철거를 지양해줄 것을 문서로 협조를 요청을 해 상급기관의 지시라 어쩔 수 없었으나 12월 29일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했다.새해인 1일 확인해 보니 말 뿐이고 현수막은 그대로 붙어 있었다.원칙적으로 지정된 현수막설치대가 아닌 나무에 설치한 현수막은 불법으로 설치한 것이고 이는 즉시 철거해야 하지만 동구청은 대구시의 눈치를 보며 방치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는데도 불법현수막을 철거하지 못하고 각 구청에서 단속차량을 지원받아 하루에 수십 회씩 운행하는 이유에 대해 상인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거짓말로 일관하는 대구시의 행정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상인회는 “일반 상가에서 현수막을 불법으로 설치하면 20분 만에 철거했다”면서 “대구시와 동구청은 편파적인 단속을 누가 지시했는지 밝히라”고 목청을 높였다.상인들은 대구시가 한 번도 민간업자의 영업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불법 현수막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거짓으로 변명하는 대구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조여은·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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