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올 한해 동안 전국의 문화재 발굴현장 1354곳을 일반에 공개해 학생 422명을 포함한 약 6400여 명이 이들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유적을 관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그동안 문화재 발굴현장은 관계 전문가들 위주로 조사 성과가 제공되고, 시행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의 경우 현장접근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문화재청은 발굴현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한국매장문화재협회 소속 73개 회원기관과 함께 발굴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은제 관모장식·허리띠장식·칼자루장식 등 지배집단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수 출토된 대구 구암동고분군 1호분의 발굴조사 현장과 고려시대 청자 발생기의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와 공방지(工房址) 시설이 확인된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신라시대 도로와 대지조성방법을 잘 보여준 경주 황룡사 남쪽담장 외곽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현장 등이 공개됐다.문화재청은 “유적의 발굴 현장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매장문화재를 보호하고 조사하는 중요성과 가치를 국민들과 같이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굴조사 중에 있을 수도 있는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발굴현장 공개에 관한 소식은 한국매장문화재협회 누리집(www.kaah.kr)의 ‘발굴현장공개’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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