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독감 환자수가 주간 기준으로 25% 줄어들며 이번 겨울 처음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보건당국은 이번 독감이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한 것으로 미뤄볼 때 12월 말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 것을 환자 감소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25~31일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64.2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2013년 표본감시 체계가 정비된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이전 주 86.2명보다 25.5% 줄었다. 독감이 학기 중 유행해 유독 많았던 7~19세 소아·청소년 환자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7~19세 독감 의심환자 수는 12월 25~31일 144.2명(잠정)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주 195.0명보다 26.0% 낮아졌다. 질본은 독감 환자가 올겨울 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며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가운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유행하는 A형 독감은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하고 더불어 이듬해 봄 유행이 예상되는 B형 독감 감염도 막을 수 있다.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증상이 가볍지만 이듬해 4-5월까지 유행이 길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10~18세 이하,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료 받아야 한다.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사람 많은 곳을 피하기 등 개인위생을 실천해야 한다. 또 영유아와 어린이가 건강한 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정과 보육시설 등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