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 성향의 대구 출신 4선 중진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주도하는 개혁보수신당의 대구·경북 지역 인사 영입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다”라며, 집단 탈당과 분당을 선언했지만 새누리당의 대구·경북에서는 유, 주 의원 2명만 포함됐다.새누리당 소속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적게는 5명, 많게는 10여 명이 참여할 것이란 당초 전망이 무색해졌고 이 때문에 신당 여파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현재 경북 지역 의원 13명 전원과 대구 지역 의원 12명 중 8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탈당과 신당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 의원은 자신의 탈당 결행 직전 지역구 사무소에서 가진 탈당 관련 설명회에서 김상훈(대구 서구),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 등을 탈당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로 거론했지만 무산됐다.이들은 주 의원이 공언한 새누리당 2차 탈당에도 ‘당장 탈당할 생각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분위기다. 특히, 1차 탈당 예고 당시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군) 의원조차 추가 탈당 결행에 동참할지 미지수인 상태다.하지만 개혁보수신당은 대구·경북 시·도당 창당을 앞두고 지난해 4·13총선에서 낙선·낙천한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인사 영입과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4·13총선에서 ‘유승민 키즈’로 분류돼 대구 중·남구 공천에서 탈락했던 김희국 전 의원은 3일 오후 늦게 유승민 의원의 대구사무실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 입당을 밝혔다.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구 북갑과 북을, 동갑에서 각각 공천을 받지 못했던 권은희·주성영·류성걸 전 의원의 신당 합류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앞서 경북의 권오을 전 의원도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개혁보수신당 경북도당 창당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성윤환·이한성·장윤석 전 의원 등의 신당 참여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를 맡은 주 의원은 적극적인 인사 영입을 위해 3일 오후 늦게 대구에서 지역 새누리당 핵심 인사들을 만나 탈당과 신당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에는 지역 언론기자들과 만나 신당 출범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하지만, 조만간 새누리당의 2차, 3차 등 추가 탈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권 의원들은 물론 비중 있는 지역 새누리당 인사들의 대량 추가 탈당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지역 분위기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가 개혁보수신당에 밀리지 않는데다 새누리당 탈당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TK 밑바닥 정서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실제 1차 탈당 직후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 시민들은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한편, 개혁보수신당은 5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9일부터 시·도당 발기인 대회를 차례로 개최한 뒤 24일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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