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설적인 미술품 수집가 페기 구겐하임(1898-1979)의 인생 여정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페기 구겐하임-아트 애딕트’(Peggy Guggenjeim-Art Addict)가 오는 2월 9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Lisa Immordino Vreeland)가 감독한 96분짜리 미술 다큐멘터리로, 2015년 트라이베카 영화제, AFI 다큐 영화제, 텔루라이드 영화제, 아스펜 영화제, 아트바젤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먼저 선보였던 작품이다.페기 구겐하임은 미국 철강업계의 거물이자 구겐하임재단의 창립자인 솔로몬 구겐하임(1861-1949)의 조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미술품을 기반으로 1937년 설립됐으며, 현재 뉴욕을 비롯해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리고 2017년 완공 예정인 UAE 아부다비에서 구겐하임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페기 구겐하임 역시 100명이 넘는 화가의 그림 325점을 베네치아의 구겐하임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다. 그는 생전에 알렉산더 칼더, 콘스탄틴 브랑쿠시, 살바도르 달리, 윌렘 드 쿠닝, 마르셀 뒤샹, 막스 에른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 바실리 칸딘스키, 호안 미로, 잭슨 플록, 마크 로스코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후원자를 자처했다. 영화에는 페기 구겐하임과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로버트 드니로, 시몬 드 퓨리 등이 등장한다. 수입·배급을 맡은 콘텐숍 측에 따르면 아직 상영관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브릴랜드 감독은 여성용 스포츠웨어 ‘프라티코’와 캐시미어 니트 컬렉션 ‘마고’를 런칭하는 등 지난 25년 간 패션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탈리아 ‘폴로 랄프로렌’의 홍보이사를 맡기도 했던 그는 2011년 패션 다큐멘터리 ‘패션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Diana Vreeland: The Eye Has to Travel)를 베니스영화제에서 선보이며, 감독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으며, 이 영화로 미국 시카고영화제에서 ‘실버 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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