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동구청장이 12년 간 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강 청장의 새누리당 탈당은 8명의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중 처음이다.강 청장은 9일 오전 11시께 구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함께 했던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청장은 최근 빚어지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위기에 빠진 지금의 정치 상황과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저 역시 여당의 일원으로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강 청장은 또 바른정당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과 관련해 “(입당을)마음먹고 있으나 구체적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강대식 동구청장에 이어 대구기초단체장으로는 두번째로 새누리당 탈당의사와 ‘바른 정당’ 입당을 밝혔다.윤 청장은 9일 오후 기자회견문을 통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비통한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랫동안 정들었던 곳을 떠나는 것은 어제의 인연들과 결별하는 가슴 아픈 일로 새로운 시작보다 더 힘들지만, 옳지 않음을 알고도 침묵하는 것은 잘못에 대한 묵인으로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이었다”고 전했다.윤 청장은 최근 새누리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서는 “나라를 위한 구국정신이나 연대 책임감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새누리당의 모습에서 저는 길을 잃어 버렸다”며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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