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가계대출 규모가 60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년 사이 가계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제주도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가계대출은 2016년 9월말 잔액 기준 59조7000억 원으로 주택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2013년-2016년 9월 중 연평균 증가율은 15.8%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제주(20.1%) 다음으로 높고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이에 따라 대구지역 가계대출의 전국 비중은 2012년 말 3.7%에서 2016년 9월 말 4.5%로 상승했다.특히, 2016년 1월-9월 중에는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가율(12.9%)이 여전히 전국 평균(11.8%)을 상회했다.이에 따라 대구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계대출 규모가 지역내총생산(이하 GRDP)을 상회하는 특징을 보였다. 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2012년 80.0%에서 2015년 113.1%로 급격히 상승했다.다만, 가계의 가처분소득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비율(44.0%·2015년)이 전국 평균(149.7%) 및 수도권(경기 174.1%, 인천 159.3%, 서울 152.0%)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대구의 지역총소득(58조8000억 원)이 GRDP(48조9000억 원)보다 높은 데다가 지역총소득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73.4%)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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