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13 ‘파주 덕진산성(坡州 德津山城)’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7호가 됐다. 지정면적은 문화재구역 10필지 3만8854㎡, 보호구역 26필지 13만2921㎡ 등 36필지 17만1775㎡다.파주 덕진산성은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서 임진강변 해발 85m 산의 능선에 축조했다. 주변 넓은 지역이 조망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이다.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유적이다.통일신라 시대에 보축·개축되고 조선 시대에도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대에 외성을 덧붙여 쌓아 사용했다.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조선에 이르는 여러 시기의 축성기술 변화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다.2012년부터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내성 전체 구간(600m)에 고구려 성벽이 구축됐음을 확인했다. 고구려 성곽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土築部)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는 석축을 쌓았다. 석축부를 쌓을 때는 쪼갠 돌이나 가공석 사이사이에 점토를 채운 것이 특징이다.7세기 말 신라가 점령해 기존의 고구려 성곽을 견고한 석축성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9세기에는 대대적으로 보완하거나 고쳐쌓았다. 7세기대에는 고구려 성벽의 토축부를 안쪽으로 사용해 편마암 계통 성돌을 장방형으로 가공한 다음 성벽을 조성했다. 9세기대에는 화강암을 가공한 성돌을 덧붙여 쌓았다.조선 시대에는 17세기 광해군대에 강기슭까지 외성을 덧붙여 쌓았다. 통일신라 성벽의 성돌과 함께 대형 성돌로 성벽으로 구축하고 성의 안쪽을 흙으로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경기도·파주시와 함께 파주 덕진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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