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80대 노인이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 우각리의 산불감시탑에서 근무 중이던 산불감시원 박정민 씨가 약 8km 떨어진 마을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는 것을 발견하고 산 아래에서 대기 중이던 산불기동요원인 차동래씨에게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다.차 씨는 곧장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불이 난 줄 모르고 안방에 누워있던 최 모(87)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이날 불은 설맞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최씨가 부엌 아궁이에 피워놓은 불이 옆에 있던 장작더미로 옮겨붙어 일어났다.차 씨와 의용소방대원들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진화작업을 벌였다.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최 할머니는 “차 씨가 아니었으면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됐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이강덕 시장은 차 씨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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