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이하 대구점)은 ‘장애인 편의 증진법’을 아예 무시,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 대구점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있으나 마나한 실정이다.(2017년 1월 9일자 1면 참조) 실제로 장애인이 다닐 수 없게 막거나, 장애인 통로에 장애물을 비치해 다닐 수 없게 했다. 그나마 설치된 장애인 시설마저 대구점은 제 기능을 못하게 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로 방치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적한 후 10여일 만에 다시 대구점을 찾았다. 하지만 대구점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알면서도 안한 건지, 몰라서 못한 건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주출입구에 차단한 선만 치웠을 뿐 내부의 유도블럭은 신발털이용 양탄자로 덮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다. 지상 2층 동대구역 출입구에는 백화점에서 밖으로 나가는 쪽은 차단선으로 막고 유도선은 양탄자로 덮고 지그재그로 출입문을 개방해 장애인 출입을 고의로 막고 있지 않나 의심케 했다.또한, 휠체어에 의지한 장애인이 백화점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백화점 어느 층으로도, 복합 환승센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환승센터로 굳이 이동하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든지 매표소로 가야하는 구조다.대구점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곳은 동, 서편으로 나눠져 있고 장애인 점자블록을 따라가면 동편 엘리베이터 앞에 화분과 소화기 역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재난 상황에 대비한 장애인 안전 매뉴얼을 비치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였다. 건축사 A 씨는 “건물 준공 시 장애인 시설로 많은 애로를 겪는다. 다중이용시설 규모로 볼 때 장애인 시설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영남장애인협회 중앙회 간부는 “장애인 편의 증진법에는 장애인이 백화점에 들어오면 비장애인과 똑같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연말·연시에 대구점에 500여만 명이 방문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신세계 백화점의 대구·경북 20만 장애우는 안중에도 없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기봉 영남장애인 중앙회장은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모두 이동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입구에는 자동문으로 교체하고 백화점에서 환승센터로 바로 갈 수 있는 시설로 교체해 줄 것을 희망한다”며, “대기업에서 농간하고 갑질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여은·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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