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3명 중 1명은 1주일에 1-3회 두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한달에 15회 이상 3개월 지속되면 만성두통에 해당된다.대한두통학회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3일 두통의 날을 맞아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9.3%에 해당하는 265명이 주 1-3회 두통 증상을 겪는다고 답했다.국제두통학회(IHS)의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한달에 8회 이상 두통을 위험신호로 본다. 한달에 15회 이상 3개월 지속되면 만성두통이다. 응답자 91%에 해당하는 824명은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두통 빈도를 묻는 질문에 29.3%가 주당 ‘1-3회’, 8.2%는 4회 이상으로 ‘아픈날이 더 많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정작 두통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의적으로 판단하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모두 응답자의 절반 이상에 달했다.두통 경험자 824명 중 75.8%(624명)는 ‘두통 증상을 의사와 상담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두통을 편두통(34.8%), 신경성 두통(21.1%), 긴장형 두통(7.8%), 목 디스크(2.1%) 등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했다.대한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은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진다”라면서, “한달에 8번 이상 머리가 아프면 만성두통의 경고임을 알아채고 신경과 두통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